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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통의 비밀
    새로운 발견, 생활 활용 2024. 10. 26. 23:25

    예전에 저는 집안이 더러워지는 것을 못 보는 편이라 그렇게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쓰레기통을 집안에 놓지 않고 살기로 했었습니다.
    웬만하면 바로바로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려 뒷베란다에 쓰레기를 보관했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뒷베란다는 쓰레기 천국이되더군요.
    용량이 정해져있는 쓰레기봉투를 다 채울 때까지 대기하고 있는 묵은 쓰레기와 봉투에 꽉꽉 눌러 담으려고 쓰레기를 모으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저는 게을러졌고 결국 버리지 못한 쓰레기봉투의 수도 하나씩 늘어만 갔습니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깔끔하게 살아보려한 제 시행착오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쓰레기는 눈에 더 잘 띄어 보기도 흉했죠.

    그래서 저는  결국 쓰레기통을 구입했습니다. 요즘은 예쁘고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참신한 쓰레기통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저는 제일 심풀하고 발로 밟아 쓰레기통 뚜껑이 열리는 것으로 선택을 해 부엌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쓰레기통이 생기니 오히려 집안이 더 깨끗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먼저 쓰레기가 보이지 않아 집안이 깨끗해 보였고 쓰레기가 차면 바로바로 버려 새로 쓰레기통에 여유있게 쓰레기를 버리는 쾌감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 순간 아, 쓰레기통이 이렇게 고마운 물건이었구나 하며 저는 감탄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사람도 이처럼 쓰레기통을 가지고 다니면 어떨까.
    묶은 감정과 복잡한 생각들 별로 내 인생에 득이 되지 않는 나를 괴롭혀 오던 나쁜 감정들을 이처럼 바로 바로 버리고 비우는 쾌감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람은 나쁜 감정이 쌓이는 스트레스와 평생 살아야 합니다. 좋은 스트레스도 있지만 나쁜스트레스는 병을 만들기도 합니다. 자신 안에  쌓인 쓰레기를 제때버리지 못해 생기는 병.


    스트레스는 외부의 반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긴장의 연속이 되면 신체에도 병이나고 정신적으로도 고통을 줍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이유가 어떻든 결과적으로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지 우리 몸에 이 나쁜 것을 담아두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이젠 과감하고 용기있게 스트레스를  쓰레기통에 버립시다.

    쓰레기를 묵묵하게 받아내는 쓰레기통은 마음을 정화시키는 비밀이 있더군요.
    그리고 쓰레기통을 말끔히 비우고 새로워진 쓰레기통에 또 다른  스트레스를 그때 그때 버리는 훈련을 한다면 금세 달라진 건강하고 밝아진  자신과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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