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리에 돌려놓기새로운 발견, 생활 활용 2024. 11. 13. 09:24
추운 계절이 다가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달콤한 귤이 떠오릅니다. 겨울에 주황빛 귤을 매일 까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귤이 일년 내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 나이가 되도록 귤이 일년 내내 나온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나오는 시기마다 이름이 다를 뿐이지 그것이 모두 귤의 한 종류였던 것이었습니다.
먼저 귤은 감귤류로 감귤아과 Auranti-oideae)의 감귤속, 금감속,탱자속에 속하는 식물로 분류됩니다. 다소 전문적인 단어라 생소하고 어려우실텐데요. 감귤아과 식물은 인도, 중국, 동남 아시아 대륙과 멜라네시아와 뉴기니아, 아프리카 대륙 등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딱 봐도 더운 나라 위주로 존재하는 과일 같군요.
원시시대의 감귤은 약 3000만년 전 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와 ~정말 놀랍네요.
우리나라는 삼한시대 이전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하는 군요. 만다린 계통의 온주 밀감을 감귤 또는 귤이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현재 2000여종의 감귤이 세계적으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만 400여종이 있다고 하네요. 재배품종은 40여 품종. 온주 밀감 위주로 재배하다 최근에는 만감류 즉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같은 품종이 늘어 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거의 일년내내 귤을 먹을 수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몇 달 전에 마트를 갔었는데 초록초록한 청귤을 팔더라고요. 저는 이 청귤이 시고 빛깔만 봤을때 안 익은 귤을 판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매실처럼 청을 담궈 먹는가 보다 하고 지나치려는데 파시는 분이 마이크로 하시는 말,
요즘 많이 나오는 제철 청귤 달콤하고 맛있습니다.
달콤하다? 움... 그냥 까먹어도 되는 거구나.
그래서 저는 청귤 한 박스를 사왔습니다. 그런데 잔짜 귤이 달더라고요. 뭐 좀 신 것도 있긴 했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였구요. 제철 청귤이라고 하니 얼마나 또 신선했겠습니까. 과즙이 아주 톡톡 입안가득 터졌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겨울만 보고 있던 제 자신의 무지함을....
그래서 이젠 귤을 매 계절마다 먹을 생각입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오매불망 겨울만 바라보고 있지 않았을 것을 하는 후회감...에고...
작년에는 과일이 비싸져 겨울에 특히 귤이 비싸 금귤이었던 것을 떠올려 보고 이번 겨울에도 미리 제가 겁을 먹고 있었는지 일찍이 청귤부터 귤을 자주 구매하고 있습니다.
귤은 그 쓰임새도 다양한대요.
잼도 만들고 쥬스도 만들고 귤껍질을 이용해 차도 끓여먹을 수 있고 전자렌지 냄새제거에도 탁월합니다. 입욕제로도 아주 좋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쓰임이 많은 귤.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그러나 이상기후로 작년 겨울 귤 값은 엄청나게 치솟았었습니다.
봄철 이상 저온과 여름철 폭염, 호우 등 날씨의 이상 기후로 인한 과일의 사라짐이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사과는 또 어떻습니까? 제일
만만한 과일이 사과 아니였나요? 사과가 배신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배신으로 사라져가는 많은 자연의 소산 물들은 다 어쩝니까?
자연을 돌보지 못해 해를 입힌 인간의 식량들이 결국 인간에게 이렇게 먹지 못하는 재앙으로 돌아오고 있으니 정말 씁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과는 이제 짧은 미래에 소멸 된다고 합니다. 귤도 이젠 더운 곳에서 더이상 재배하지 않아도 되구요. 전국에서 재배해도 될 것입니다. 바나나는 또 어떻구요. 점점 과일의 지도가 북쪽을 향해 올라오고 있는데 우리는 조금도 긴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귤의 종류를 최근에 알게 되었 듯이 우리는 먹기만 했지 과일의 힘겨운 상황을 잘 알려하지도 않았던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자연은 이처럼 거짓말 없이 몸짓으로 알려줍니다. 사람이 얼루고 달래는 말로는 절대 다시 이 좋은 과일을 만날 수 없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과일에 대한 사랑과 관심과 실천을 통해 그들을 제대로 잘 자라게 하는 것이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
계절을 잃어가는 많은 자연 꽃과 나무 물고기... 제자리로 돌려 놓는 것도 우리의 몫입니다.
오늘은 문득 귤을 먹으며 귤의 고마움을 생각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