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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양갱의 작은 관심새로운 발견, 생활 활용 2024. 11. 29. 09:34
저는 양갱을 좋아합니다.
양갱은 팥에 설탕, 한천을 섞어 쪄낸 것을 말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화과자로 당도가 굉장히 높고 때에 따라 비상식량으로도 판매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 양갱의 시조는 중국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우리가 아는 이 달달한 양갱이 아니었습니다.
그 처음은 양의 국물이나 선지를 굳힌. 거로 쉽게 말해 양고기를 끓인 국물 정도로 알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 양갱이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첫발은 일본의 한 절에서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일본에 불교가 전파되어 절에서 양고기를 먹을 수 없으니 팥과 밀가루,칡가루를 섞어 양고기 대신 만들어 먹었다는 추측이 나온 것입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이 양갱이 건더기와 국물형태로 섭취 되었다고 합니다.
훗날 세월이 흘러 이 양갱이 과자의 형태로 바뀌면서 지금의 양갱이되었다는 웃지 못할 얘기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구한말 일제강점기때 연양갱형태로 들어온 것이 지금의 양갱이 되겠습니다.
의외의 양갱의 모습에 조금 황당하기도 한데요.
어째건 달고 맛있는 양갱은 약과와 함께 시랑받는 국민 간식이 되고 크게는 글로벌한 간식이 되었습니다.
산에 가거나 여행을 가거나 피로해 당 충전이 필요할 때 저는 이 양갱과 약과를 꼭 가지고 다닙니다. 제리나 사탕보다 식감이 좋고 간단한 요기도 될 수 있어 일석이조더라고요^^
양갱은 주로 팥을 이용하지만 취양에 따라 다른 야채를 활용해 만들 수도 있으니 양갱의 변신은 끝이 없겠죠.^^ 당근이나 귤 등 주재료는 차고 넘치니 말입니다. 만들어진 양갱은 저마다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달라 선물용으로도 딱입니다.
그래도 저는 팥이 들어간 양갱이나 팥안에 밤이 들어간 밤양갱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주재료가 팥이나 밤이라고 해도 양갱 안에는 엄청난 당이 들어가므로 잦은 섭취에는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밤양갱이란 노래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달디달고달디달고달디단 밤양갱
이 가사를 유심히 보니 너무 재밌습니다. 헤어지는 연인이 너는 바라는 게 너무 많다고 헤어지자고하자 자신은 오직 밤양갱만 바랬을 뿐이라는 가사.
저는 이 가사를 나름 개인적인 해석으로 이렇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작은 관심으로요.
사람에 대해 작은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사람과 친밀한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 사람의 숨겨진 동굴 속으로 같이 들어가진 못하더라도 그 사람의 작은 관심을 캐치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 겉으론 강해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그럴것입니다.
작은 관심이 한 사람의 미래도 바꿀 수있 듯 우리에게 관심은 사람과의 중요한 매개체인 것입니다.
그가 밤양갱을 좋아한다는, 이 작은 사실을 안다는 것은 그의 인생도 달라질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밤양갱 좋아한 거 하나 몰랐던 연인은 가는 게 맞습니다
그의 작은 관심은 위로고 숨구멍같은 것인데 그걸 모르는 사람은 바이바이하는 게 맞는 거죠.
물론 가사의 의미는 다른 것이지만 저는 인간대 인간의 관계로 해석을 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양갱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 만큼은 앞만 보고 걷지 말고 주위를 돌아보며 우리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가족,친구,이웃,그리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려 그들이 좋아하는 작은 관심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작은관심은 분명히 더 큰 사랑으로 여러분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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