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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의미새로운 발견, 생활 활용 2024. 12. 4. 09:15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계절, 낙엽이 우수수 나무 곁을 떠나는 계절,
낙엽을 다 떨구고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기에 접어든 앙상한 나무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가지만 남은 나무의 한결같은 모습에 유독 제 눈에 띄인 것은 그 나무가 이고 있는 새 집.
새 집이 낙엽이 진 나무의 높은 가지에서 드러나자 한 자리씩 했던 새들의 흔적도 느낄 수 있게 보였는데요.
그 새 집에 있던 새들도 어느덧 나무를 떠나 비어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문득 한동안 새 손님이 찾아와 시끌시끌하게 지냈을 때가 그려지는 것 같더군요.
새가 처음에 다가와 집을 짓고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고 이소를 하기까지 나무는 묵묵히 그들의 인생을 지켜보았겠지요.
그런 새들의 삶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어미 새는 다른 새들과 고양이로부터 새끼를 밤새 지켜야했을 것이고 이소를 할 때는 한 마리라도 잃지 않으려고 애간장을 태우며 새끼들을 지켜보았을 것이고 언제나 나무 아래서 새끼 새의 추락을 기다리는 들고양이의 모습에 두려움도 느꼈겠지요.
나무는 이 모든 새들의 삶을 지켜보며 울창한 나뭇잎으로 새끼들을 가려주며 어미 새를 도왔을 것입니다.
새끼 새가 떠나는 날 새끼 새는 나무 가지에 서서 그동안 함께 했던 나무를 한참동안 바라보고 쟤가 태어났던 둥지도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나무는 그렇게 새들을 떠나보내고 추운겨울이 오기 전에 나뭇잎을 모두 떨구고선 새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이제서야 드러냈습니다.
없어지지 않을 추억.
나무는 새 집을 안고 평생살아야하는 운명이 된것이지요.
그 운명은 늘 한 자리에만 머물던 나무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반가운 손님이었을 것입니다. 새들이 재잘데며 떠난 그 부산하고 찬란했던 여름을 기억하며 외롭지않게, 나무는 평생 살아가게해 주는 힘을 얻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새끼 새들도 성장해 나무와 같이 자신의 존재를 알아준 나무가 있었다는 기억을 하며 평생 하늘을 날며 열심히 살아 가겠죠.
그래서 그들은 겨울이 와도 이제는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나무에 생긴 새들의 둥지 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있나요?
여러분은 못 느끼겠지만 분명 여러분은 누군가의 소중한 존재의 의미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자괴감이 들고 힘들 때 저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 듵 때 기억하세요.
누군가 나라는 존재를 알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요. 그 존재는 가족도 되고 그 누구도 되겠죠.
남을 만족 시키고 남의 주위를 만족시키는 내가 아닌 나의 본모습을 알아주고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그들의 표현이 비록 서툴어 나와 부딪힐 지라도 그들은 여러분의 존재에 감사하며 사는 나무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그들은 거창하지 않아도 되는 저 작고 소박한 새들의 둥지 같은 나라는 존재를 꼭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에서 누군가의 존재의 의미가 된다는 것은 살맛나는 축복입니다. 세상 어느 하나도 허투르 만들어진 것이 없습니다.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달리보일 것입니다.
오늘도 각자의 존재의 의미를 깨닫는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발견, 생활 활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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